제작 전에 네 가지만 정리하면, 프로젝트 전체가 짧아집니다
홈페이지 제작이 길어지는 이유는 대개 개발이 아닙니다. 무엇을 만들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로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착수 전에 내부에서 합의해 두면 일정이 줄고, 업체마다 달라지는 견적의 편차도 함께 줄어듭니다. 이 글에서는 제작사와 이야기하기 전에 정해 두어야 할 항목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홈페이지가 해야 할 일을 한 문장으로 정합니다
회사 소개, 채용, 제품 문의, 대리점 모집, 투자 자료 배포처럼 홈페이지에 기대하는 역할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문제는 이 역할이 처음부터 여러 개일 때 생깁니다. 채용도 하고 싶고 영업 문의도 받고 싶다는 요구가 동시에 들어오면, 메인 화면은 어느 쪽에도 맞지 않는 절충안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방문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첫 번째 방문자 유형을 하나만 정하고, 그 방문자가 사이트에서 해야 할 행동을 하나로 좁히는 것입니다. 나머지 목적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순위를 내려 두는 것입니다. 이 한 문장이 정해지면 페이지 구성, 메뉴 순서, 버튼 문구까지 대부분의 결정이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반대로 이 문장이 없으면 디자인 시안을 볼 때마다 판단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 가장 중요한 방문자 유형 한 가지를 문서에 적습니다
- 그 방문자가 해야 할 행동을 하나로 정합니다(문의, 자료 요청, 지원서 제출 등)
- 그 행동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확인할 방법을 미리 정합니다
- 이번 사이트에서 하지 않을 일도 함께 적어 둡니다
콘텐츠 담당자와 마감일을 개발보다 먼저 정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일정이 밀리는 지점은 대부분 원고와 이미지입니다. 디자인과 개발은 일정이 예측되지만, 회사 소개 문구·제품 설명·조직 사진·임원 인터뷰는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어렵습니다. 초안이 없으면 디자인은 임시 문구 위에서 진행되고, 나중에 실제 원고가 들어오면 레이아웃을 다시 손봐야 합니다.
그래서 착수 전에 정해야 할 것은 문서 자체가 아니라 담당자와 마감일입니다. 어떤 페이지의 원고를 누가 쓰고, 누가 승인하며, 언제까지 전달할지 표로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사진이 없다면 촬영이나 대체 방안을 언제 결정할지도 함께 적습니다. 저희는 이 표를 기준으로 제작 일정을 역산해 잡습니다.
기존 사이트가 있다면 옮길 콘텐츠와 버릴 콘텐츠를 미리 구분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오래된 공지사항이나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제품 페이지를 그대로 옮기면, 새 사이트가 열리는 날부터 관리 부담이 시작됩니다.
- 페이지별 원고 작성자와 승인자를 지정합니다
- 사진·로고·제품 이미지의 원본 파일 보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 기존 사이트에서 이전할 콘텐츠 목록을 만듭니다
- 영문이나 다른 언어가 필요한지 이 단계에서 결정합니다
오픈 이후 누가, 어디까지 직접 수정할지 정합니다
제작 범위를 정할 때 자주 빠지는 항목이 운영 방식입니다. 공지사항과 채용 공고만 직접 올리면 되는 회사와, 제품 상세와 메인 배너까지 매주 바꾸는 회사는 필요한 구조가 다릅니다. 전자는 단순한 관리 화면으로 충분하지만, 후자는 페이지를 조합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고 그만큼 제작 범위도 커집니다.
자유도를 높이면 편해 보이지만 대가도 있습니다. 담당자가 모든 요소를 바꿀 수 있는 구조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 규칙이 무너집니다. 실무에서는 자주 바뀌는 영역만 열어 두고 나머지는 고정하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어느 영역을 열지 결정하려면, 지난 1년 동안 사이트에서 실제로 무엇을 몇 번 고쳤는지 떠올려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사용자가 여러 명이라면 권한도 함께 정합니다. 누가 작성하고 누가 게시하는지, 외부 대행사가 접근해야 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달라집니다.
- 매주·매월 바뀌는 영역과 거의 바뀌지 않는 영역을 나눕니다
- 직접 수정할 사람의 수와 권한 구분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문의 폼으로 들어온 내용을 어디서 받을지 정합니다(메일, 기존 CRM 등)
- 사용 중인 도구가 있다면 연동이 필요한지 미리 알려 주십시오
견적의 범위와 계정 소유권을 문서로 남깁니다
견적은 요구사항에 따라 개별 산정합니다. 같은 '기업 홈페이지'라는 말이 어떤 회사에서는 다섯 페이지짜리 소개 사이트를, 다른 회사에서는 다국어와 채용 시스템이 붙은 사이트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금액을 비교하기 전에 범위가 같은지 먼저 확인해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최소한 다음 항목은 견적 문서에 명시되는 편이 좋습니다. 페이지 수와 각 페이지의 성격, 반응형 대응 범위, 언어 수, 폼과 외부 시스템 연동, 기존 데이터 이전, 검색엔진 기본 설정, 그리고 오픈 이후 유지보수에 무엇이 포함되는지입니다. 유지보수는 특히 정의가 업체마다 달라서, 장애 대응만 포함되는지 콘텐츠 수정까지 포함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유권입니다. 도메인, 호스팅, 분석 도구, 검색엔진 관리 도구의 계정 명의가 귀사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담당 업체가 바뀌더라도 자산이 그대로 남습니다. 저희는 계정을 귀사 명의로 만들고 필요한 권한만 받아 작업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 페이지 목록과 각 페이지에 들어갈 요소를 문서로 확정합니다
- 유지보수에 포함되는 작업과 포함되지 않는 작업을 구분해 적습니다
- 도메인·호스팅·분석 계정은 귀사 명의로 개설합니다
- 소스 코드와 디자인 원본 파일의 전달 조건을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획서나 원고가 아직 없어도 문의할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문의는 그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다만 사업 내용, 사이트에 기대하는 역할, 참고하고 싶은 사이트 두세 곳을 알려 주시면 첫 상담의 밀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원고는 구조를 확정한 뒤에 채워 나가는 방식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수가 확정되지 않으면 견적을 받을 수 없습니까?
확정되지 않아도 산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범위를 구간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확정 시점에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각 페이지가 어떤 성격인지입니다. 단순 소개 페이지와 검색·필터가 들어가는 목록 페이지는 작업량이 다릅니다.
기존 사이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까?
내용은 옮길 수 있지만, 그대로 옮기는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페이지를 함께 이전하면 새 구조에서 관리 부담이 되고 방문자에게도 혼선을 줍니다. 이전할 항목을 먼저 추린 뒤, 주소가 바뀌는 페이지는 기존 주소에서 새 주소로 연결되도록 처리합니다.
제작이 끝난 뒤 저희 담당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습니까?
수정이 필요한 영역을 미리 정해 주시면 그 부분을 관리 화면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다만 모든 요소를 열어 두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주 바뀌는 영역만 열어 두는 편이 시간이 지나도 디자인이 유지됩니다.
도메인과 호스팅은 누구 명의로 하는 것이 좋습니까?
귀사 명의를 권장합니다. 계정이 제작사 명의로 되어 있으면 나중에 이전 절차가 번거로워지고, 급한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귀사 계정에 필요한 작업 권한만 받아 진행합니다.
기업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시라면, 먼저 정해야 할 항목부터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요구사항을 확인한 뒤 견적을 개별 산정해 안내합니다.